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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애 심층 리뷰

〈폭싹 속았수다〉 아이유란 이름의 국제시장 – 최애 심층 리뷰

by 후킹선장의 드라마|애니 감별 블로그 2025. 3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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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️⃣ "폭싹 속았수다" – 여성의 삶으로 그려낸 대한민국 60년

"수고 많으셨습니다."


제목부터 울컥하는 작품이다. 제주도 방언으로 [폭싹 속았수다]가 뜻하는 말이란다.

〈폭싹 속았수다〉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다.
이 드라마는 가난, 산업화, 가족, 사랑, 그리고 생존을 거쳐
한 시대를 버텨낸 여성들의 삶을 그린다.

나는 이 작품을 아이유 버전 〈국제시장〉이라고 부르고 싶다.
하지만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다.
〈건축학개론〉처럼 시간이 흐르며 변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담고,
〈동백꽃 필 무렵〉 같은 따뜻한 정서를 유지하면서도
그 안에는 여성들이 버텨온 시대가 있다.

"세상천지 너 반길 아랫목 없다고."


애순이 살아온 시대는 그랬다.
기댈 곳 없던 여성들이 어떻게 삶을 개척했는지를 보여준다.

밑으로 약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, 4화까지 시청하신 분들만 보시길.


2️⃣ 이야기의 시작 – '요망진 반항아' 애순의 성장기

이야기는 양로원에서 그림을 그리는 애순(문소리)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.
"그때는 몰랐다. 내 나이, 일흔이 올 줄도."

그리고 회상으로, 1960년대 제주도로 돌아간다.
바닷가에서 뛰노는 아이들, 해녀들의 고된 일상.
그 속에서 애순(아이유)은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눈치 빠른 소녀다.

"이러려면 전복을 낳지, 나는 왜 낳았대?"

그녀의 첫 시(詩)는 그렇게 탄생했다.

애순은 반항적이다. 하지만 현실은 그녀를 가만두지 않는다.
가난한 집안, 억척스러운 엄마(염혜란), 그리고 그녀의 꿈을 가로막는 시대.

그 곁에는 늘 관식(박보검)이 있다.
묵묵히 그녀를 바라보며, 묻지도, 따지지도 않고 함께해주는 존재.

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.
가난과 사회적 장벽 속에서
어떻게 사랑이 변하고, 삶이 흘러가는지를 보여준다.


3️⃣ 시대를 관통하는 여성 서사 – "살기 위해 사랑했다."

이 드라마의 핵심은 '생존'이다.

"나는 무조건 서울놈한테 시집 갈 거야."

애순의 이 대사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다.
그 시대, 여성이 살아남기 위해선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.

부모를 잃고 양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새로운 꿈을 꿔보지만,

"부산에 가서 공순이하래."


그녀의 삶은 그저 시대를 대표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다.
그 시대를 살아낸 모든 여성들의 서사다.

그 시대의 여성들은 그렇게 버텨왔다.


4️⃣ 〈국제시장〉과 〈건축학개론〉을 넘어서 – 여성의 시선으로 본 한국 현대사

〈국제시장〉이 한 남자의 가족을 향한 희생을 이야기했다면,
〈건축학개론〉이 첫사랑의 아련함을 그려냈다면,
〈폭싹 속았수다〉는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아냈다.

〈국제시장〉과의 비교

  • 〈국제시장〉은 한 남성이 전쟁, 이산, 산업화를 거치며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다.
  • 〈폭싹 속았수다〉는 한 여성이 가난, 편견, 시대의 벽을 넘어 살아가는 이야기다.
  • 두 작품 모두 시대를 관통하지만, 초점이 다르다.
    → "아버지의 시대 vs 어머니의 시대"

〈건축학개론〉과의 비교

  • 〈건축학개론〉은 한 인물의 청춘과 첫사랑을 담은 감성적인 이야기.
  • 〈폭싹 속았수다〉는 인물들이 성장하며 감정이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.
  • 애순과 관식은 사랑하지만, 시대의 흐름 속에서 관계가 달라진다.
  • → "첫사랑이 끝나는 순간,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."

5️⃣ 연출과 음악 – 시대를 살아 숨 쉬게 만든 요소들

이 드라마를 특별하게 만든 건 단순한 서사가 아니다.
김원석 감독의 연출과, 류성희 미술감독의 디테일이 더해지며
시대의 공기가 고스란히 담겼다.

완벽한 시대 고증

  • 국민학교 칠판에 적힌 ‘급장, 부급장, 학습 목표’
  • 창작과 비평 잡지, 윤복희 신문 기사
  • 오래된 여관 열쇠, 금복주, 계란 풀린 쌍화탕 등

OST – 감정을 움직이는 음악

  • 비틀즈 – Yesterday
    → "그들의 봄은, 그들의 청춘은 그렇게 지나갔다."
  • 시대를 설명하고,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라디오 멘트

음악이 흐르는 순간, 우리는 그 시대 속으로 빠져든다.


6️⃣ 결론 – "이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다."

결혼을 사랑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, 생존 때문에 했던 시절.
"그 노란 봄에, 열여덟 순정을 묻었다."

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.
애순과 관식,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낸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다.
가족을 위해 희생하고, 살아남아야 했던 사람들.

"폭싹 속았수다."
이 한마디는 단순한 제주 방언이 아니다.
그 시대를 살아낸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인사다.

"수고 많으셨습니다."


그들에게,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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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: YouTube –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채널      폭싹 속았수다 | 리뷰 목차1️⃣ 후킹선장의 10분 감별 | 후킹지수 92점!2️⃣ 작품 정보3️⃣ 로그라인 | 이 작품, 어떤 이야기인가?4️⃣ 후킹 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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